입춘(立春)이 하루 지난 4일 이천에서 전국 첫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이천시는 호법농협과 함께 이날 오후 호법면 안평리 990㎡ 규모 비닐하우스 논에서 모를 심었다.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선 3월 말 침종, 4월 초 파종 등을 거쳐 5월에 모내기하는데 3개월가량 앞당긴 셈이다.
이날 새벽까지 이천지역에는 5.5㎝의 눈이 내렸고 모내기가 진행될 때 비닐하우스 바깥 기온은 영하 0.4℃였다.
이천 광역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덕분에 ‘겨울 모내기’가 가능했다.
시는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소각장에서 쓰레기 소각 때 발생하는 열로 데운 물을 안평리 논까지 1㎞가량 끌어와 수막재배를 하고 있다.
수막재배는 두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따뜻한 물을 계속 흘려 넣어주는 농사기법으로 겨울에도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영상 20℃로 유지해준다.
이천시는 폐열을 활용하기 전에도 지난 1996년부터 지하수 물로 수막재배, 매년 1∼3월 전국 처음으로 모내기를 해왔다.
올해도 ‘국내 최초’ 타이틀을 위해 이천시와 호법농협 등은 지난달 4일 볍씨 침종에 이어 같은 달 7일 파종을 마쳤다.
한편 이날 모내기한 품종은 극조생종인 백일미로 5월 중순 수확할 예정이다. 생산량은 420㎏으로 예상된다.
엄태준 시장은 “임금님표 이천쌀의 우수성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쌀로 거듭나고자 하는 농업인들의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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