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따뜻하고 안전한 집콕 생활을 만드는 습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여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에 감염병 확산과 겨울철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자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며 체온을 잘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파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더욱 증가하는 올겨울, 난방용품의 사용은 필수적이나 올바른 사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화재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기후로 인해 특히 많은 화재 발생이 증가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성시의 겨울철(12~2월) 화재 비율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이 약 41%로, 화재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통계는 잠깐의 편안함을 위해 잠재적인 위험을 간과하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한 공통적인 난방용품 사용 수칙 첫째로는 KS 또는 공인된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콘센트를 빼야 한다. 둘째는 지나치게 압박이 가해지지 않게 주의하며 사용 전 고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셋째는 가연성 물질로부터 멀리하고 가까운 곳에 소화기와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화재 발생에 대비하는 것이다.

난방용품 중에서도 사용빈도가 높은 전기 히터ㆍ장판과 전기열선, 화목보일러는 ‘겨울철 화재 위험 3대 용품’으로 불린다. 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이들 용품의 사용 수칙을 알아둬야 한다.

먼저 전기히터는 벽에서 20㎝ 이상 떨어지게 설치해 충분한 공간 확보 후 사용한다. 또 장시간 사용은 자제하고, 사용 중 환기를 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라텍스와 같은 불이 잘 붙은 재질의 이불 등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온도조절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전기열선은 화재 위험이 큰 헝겊이나 스티로폼 등 보온재로 감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지정된 연료를 정량만 사용하고, 보관 중인 연료는 보일러와 2m 이상 거리를 두고 보관해야 한다. 보일러 내부와 연통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는데 일상 속의 작은 실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내 활동 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난방용품 사용 수칙 또한 철저하게 준수해 모두가 2021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시작하길 희망한다.

김인겸 화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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