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포천시의 조사료(粗飼料) 정부 보조금에 대해 5개월째 조사를 벌이자 지역정가가 긴장하고 있다.
16일 포천시와 익명 제보자들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2015~2019년 조사료 정부 보조금을 집중 조사, 수십억원이 편법으로 민간업자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의 경우 흉년으로 조사료 수확량이 거의 없었는데도 보조금 수억원이 회수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간 사실도 드러났다.
보조금 지급 근거인 조사료 계근장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진에 찍힌 시간과 조사료 상차시간, 배경사진 등이 다른 점이 발견된 것이다.
감사원은 조사료를 실은 차량이 계근계 통과를 계속 하는 방법으로 편법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윗선의 개입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가 실제 조사료를 사들였다는 곳에 대해서도 매입량과 지급액 등을 대조하고 있으며, 조사료 보조금이 지급된 영농법인과 한탄강 홍수터 청보리 축제, 포농포농 농산물 축제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감사원이 조사료 보조금 지급에 누가 관여했는지,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해 신빙성 있는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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