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본시가지 주민들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반대”

▲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수질복원센터 현재 모습.

성남시가 노후화된 하수종말처리장(수질복원센터)을 수정구 태평동 폐기물종합처리장 인근으로 이전키로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1일 수정구ㆍ중원구 주민들로 구성된 ‘살기 좋은 성남 본시가지 만들기’는 시 홈페이지 여론수렴창구인 행복소통청원 등을 통해 “수정구 복정동 수질복원센터 등의 이전은 시가 본시가지에 쓰레기 폭탄을 투척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미 쓰레기 처리시설이 본시가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폐기물종합처리장 내 지역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로 대형트럭 통행량이 많은 상황에서 수질복원센터까지 이전한다면 대형 트럭에 따른 소음과 분진, 어린이 안전사고 등 위험도 커질 것”이라며 “더구나 악취, 비산먼지 등 폐기물종합처리장과 관련 민원이 있는데도 시가 기피시설인 수질복원센터 등을 이곳으로 이전하기로 한 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21일 오후 2시 기준 3천790명의 지지를 받았으며 다음달 7일까지 5천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시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시 관계자는 “수질복원센터는 추후 지하화로 만들 예정인데다 이전 예정부지는 탄천로로 주거지와 떨어져 있어 악취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 폐기물종합처리장 인근 5만9천㎡를 추가로 매입, 11만1천㎡에 수질복원센터를 포함한 환경기초시설을 오는 2026년까지 통합, 설치할 예정이다. 7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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