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두륜산 진달래 내달 25일 만개…용문산은 4월16일”

전남 두륜산 진달래가 국내 주요 산 가운데 가장 빠른 다음달 25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수목원은 24일 국내 주요 산 18곳의 진달래와 생강나무 개화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지역에 따라 진달래는 ±6∼9일, 생강나무는 ±4∼12일 등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2009∼2020년 수집한 현장관측자료에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 진달래와 생강나무 개화절정시기를 예상했다.

그 결과 올봄 진달래는 두륜산에 이어 4월로 넘어가 경남 금원산 9일, 경북 팔공산 12일, 경기 용문산 16일, 강원 백운산 23일, 경남 지리산 25일 만개할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 소백산은 가장 늦은 5월2일 절정을 이룬다.

생강나무 만개시기는 제주 애월 곶자왈 숲이 3월20일로 가장 빠르고 지리산과 경기 수리산·용문산·소리봉이 4월4일로 가장 늦을 것으로 예측됐다.

진달래와 생강나무의 만개시기는 2009년 관측 이후 매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진달래는 연평균 1.4일(최대 16일), 생강나무는 연평균 1.7일(최대 19일) 앞당겨졌다.

국립수목원은 이 같은 이유를 기후변화에서 찾아 지난 12년간 봄철 평균기온이 0.25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개화 예측 지도는 기존 방법과 달리 12년간 현장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관측자료를 지속해 확보, 예측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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