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시흥 3기 신도시 지정에 지자체는 환영…주민들은 부정 등 엇갈려

정부가 24일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을 3기 신도시로 발표하자 양 지자체는 환영했지만, 주민들은 의견수렴 없는 발표라며 반응이 엇갈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흥 신도시는 광명시가 서울의 침상도시를 벗어나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교통망과 일자리를 기반으로 문화ㆍ교육ㆍ의료서비스 등이 복합된 지속 가능한 미래신도시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도 “시흥시는 현재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6곳을 추진하면서 교통인프라ㆍ기반시설 부족, 개발이익 관외유출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번 신도시 개발로 주택의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하고 부족한 기반시설도 충분히 반영돼야 하며 원주민의 선이주ㆍ재정착 등 지원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 취락지구 광명시흥주민연합체는 “정부가 주민의견 수렴절차 없이 주민생존권을 뒤흔드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경악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진솔하고 소상하게 설명하고, 법치행정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살릴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파행적 독선적 위법적 행정이 계속되면 주민들로선 법치수호를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익수 시흥시 과림동 환지개발대책위원장도 “지난 2015년 특별관리지역 지정 이후 수년간 환지개발을 위한 설명회 등을 열고 전문가 그룹과 함께 환지개발을 추진해 왔는데 갑작스런 정부 발표에 당혹스럽다”면서 “이번 정부의 발표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광명ㆍ시흥=김용주ㆍ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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