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전국 최초로 태양광을 이용한 슬라이드방식 자동출입문을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울타리에 설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울타리가 계속 뚫리고 있다. 차단울타리 출입문이 수동방식 개폐장치로 관리자가 닫지 않으면 열려 있는 상태가 많기 ?문으로 파악된다.
특히 주차장이나 마을입구 등지에 설치된 차단울타리 출입문이 늘 열려 있는 점이 문제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천100억여원이 투입돼 차단울타리를 2천㎞ 이상 설치했지만 최근 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20여마리가 광역울타리 바깥에서 발견되는 사례들도 빈발하고 있다. 심지어 차단울타리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ASF가 확산하는 추세다.
포천시 ASF팀은 이에 차단울타리 출입문을 보완한 자동출입문 제안서를 환경부에 보고하고 울타리제작 전문기업에 의뢰, 태양광을 이용한 슬라이드방식의 자동출입문을 전국 최초로 개발, 시범 설치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슬라이드방식이어서 탄소중립이라는 정부 기조도 준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관계자들이 자동출입문 설치현장을 방문, 관심을 보였다.
자동출입문은 높이와 넓이 모두 4m 규격이어서 차량출입에도 지장받지 않는 장점도 갖췄다.
시는 이 자동출입문이 ASF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 양돈농가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친환경정책과 ASF팀 관계자는 “민가나 인접도로 등에 자동출입문을 설치, 야생멧돼지 이동통로를 차단해 ASF 확산을 방지하겠다”며 “울타리 현장점검 및 관리자 인건비도 절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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