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이젠 대한민국 행복마을관리소로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오태석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오태석

# 노인 인구가 40% 이상인 안성시 삼죽면 행복마을관리소에는 이불 세탁 전용 빨래방이 있다. 이곳에서는 전자동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해 방문 수거, 세탁, 건조, 당일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거운 이불 빨래에 어려움을 호소했던 어르신들은 “행복마을관리소 덕분에 큰 짐을 덜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용인시 유림동 행복마을관리소에서는 어린이 안심 등ㆍ하교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혼자서 등·하교가 어려운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행복마을지킴이가 학교와 거주지까지 옆에서 보호하며, 부모 대신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면서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등 갈아주기, 마을에 꽃 심기, 어르신 병원진료 차량 동행, 골목길 야간 순찰, 취약계층 집수리, 마을환경개선 등 경기 행복마을관리소가 생활밀착 서비스로 마을 곳곳에 행복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복잡하고 다양해진 행정수요의 증가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주거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상시·즉각적·생활밀착 공공서비스 제공 및 공공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꾀하고자 탄생했다.

2018년 11월부터 안산 등 5개 시·군 5개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76개소, 2022년에는 110개소로 행복마을관리소가 확대 설치·운영된다.

그간 안전, 환경, 복지, 문화,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공동체 활성화 분야 등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찾아가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46만857건 제공, 공공일자리 480개 창출을 통해 주민 만족도 93%, 재이용의사 97%의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강화사업」 공모 선정,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 민관협업 분야 ‘최우수’ 선정 및 ‘혁신 챔피언’ 수상 등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방역소독, 방역 물품 제작 및 배부, 예방 홍보 캠페인 등 30만4천426여 건의 코로나19 방역활동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식사 배달 및 안부전화서비스, 코로나 우울 치유를 위한 반려식물, 반려물고기 나눔사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일대일 서비스 제공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오히려 적합한 사업임을 입증했다.

주민들은 행복마을관리소를 통해 생활불편 해소 및 생활편의가 증대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해가는데 자긍심을 가지고, 지킴이들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보람을 느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같은 행복마을관리소의 성과가 알려지며 현재 서울 중구(강북구), 충북 진천, 울산시, 인천시, 광주광역시 등 행복마을관리소는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올해는 지역주민 생활과 밀접한 7개 분야 정책사업과 연계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여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7대분야 정책사업은 도시재생, 문화, 공동체, 복지, 주민자치, 주거복지, 사회적 경제 분야로 행복마을관리소별로 지역 특색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관련부서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도민을 포함한 전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앞장서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를 통해 피어난 주민들의 행복이 전국으로 멀리멀리 퍼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오태석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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