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캠프 스탠리 옛 탄약고에 시외ㆍ고속ㆍ도심공항 복합터미널 검토

▲ 캠프 스탠리 기지일대

의정부 버스터미널 부지로 고산동 캠프 스탠리 탄약고부지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곳에 공항터미널기능까지 갖춘 복합 터미널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캠프 스탠리와 법무타운 부지, 가능동 캠프 레드 크라우드 부지 등 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터미널 시설입지 적합도 조사 결과 캠프 스탠리가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부지에 비해 접근성이 좋고 토지확보 용이성 등 다른 부지에 비해 유리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정지는 4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캠프 스탠리 옛 탄약고 부지로 2만3천여㎡ 정도다. 버스터미널 시설면적은 7천700㎡ 정도로 오는 2035년 하루 2천명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캠프 스탠리가 반환되는 데로 도시계획시설 자동차 정류장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곳이 새로운 터미널 입지로 선정돼도 기존 금오동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 신설여부는 미지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새로운 터미널 사업자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기존 터미널 사업자에게 우선권이 있다. 기존 터미널 사업자 이전과 신설 등 사업추진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금오동 현 터미널 부지 2만2천여㎡는 터미널시설이 있는 3천300㎡만 남겨놓고 지난해 7월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됐다. 시설이 낡은데다 차량이 드나들기 어렵고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해 수년 전부터 신증설이나 이전이 요구돼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 11월 이곳에 도심 공항터미널을 접목시키려고 타당성 조사 및 시설규모 등 기본계획수립용역에 들어가 다음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공항과 1시간 거리인데다 접근성이 좋고 경기북부 및 서울 노원, 도봉 등 한수 이북이 배후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용객은 연간 10만명 정도로 예상됐다. 수도권 도심공항터미널인 삼성은 40만명, 서울역 25만명, 광명역 8만명 등이다.

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데로 국토부와 공항시설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공항 터미널은 개발하는 복합문화단지가 활성화됐을 때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시설이다. 새로운 버스터미널부지에 도심공항터미널 기능을 함께하는 복합터미널로 구상 중이다. 다만 도심공항터미널은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만큼 국토부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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