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한 애견업체에서 울리는 개 짖는 소리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시와 주민들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말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동편마을 사거리 인근 한 건물 3층에 A애견업체 안양점이 들어섰다.
이 업체는 전국에 직영점 21곳(오픈 예정 포함)을 갖췄으며 2년 연속 ‘대한민국 우수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애견 분양부터 애견 호텔 및 훈련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A애견업체 안양점은 동물판매업과 위탁관리업으로 영업등록을 한 뒤 성업 중이다.
하지만 도심가에 위치한 점포 건물 옥상에 애견운동장을 설치하면서 인근 주택가와 사무실 등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애견운동장은 옥상부지 300여㎡에 인조잔디를 깔고 높이 1m 안팎의 철제펜스를 설치, 구역을 나눴다.
주민들은 업주측이 오전 10시께부터 관리하는 강아지 10여마리를 옥상에 풀어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골든리트리버, 말라뮤트 등 대형견부터 푸들, 웰시코기 등 중ㆍ소형견까지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강아지들이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통에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동물보호법 등 관련법상 영업자는 영업장 내에 발생하는 동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수시로 업장에 나가 소음 발생 자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A애견업체 안양점측은 “지자체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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