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용인시 하천 아닌가요. 관심 좀 가져주세요.”
용인시 상하동부터 화성시 경계까지 흐르는 오산천이 신갈천으로 명칭이 변경된 지 5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시의 관심 밖에 놓여 있다.
하천변 주변으로 곳곳에 버려진 각종 폐기물 쓰레기들과 부유물 가득한 하천이 도시미관을 해치는데다 영천교를 기점으로 오목천교 사이 뚝 끊긴 산책로에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기흥구 농서동 영천교 일대는 오산천 지류인 고매천은 신갈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지난 2016년 오산천에서 신갈천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시가 신갈천 생태환경 조성에 미흡한 측면을 보이자 주민들이 발길도 끊겼다.
실제 영천교 부근 하천변은 자갈밭과 진흙밭으로 통행이 어려워 평소 인근 공장이 운영하는 버스들의 주정차구역으로 이용돼 왔다. 최근에는 한 주민이 하천변 입구에 쇠 말뚝을 박아 차량 출입을 막아놓은 상태다.
더구나 신갈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다 보면 도보길은 끊기고 풀숲이 우거져 있어 300m나 되는 거리를 돌아가야 다시 산책로로 합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하천변을 따라 나무에ㆍ 걸린 폐비닐부터 생수병, 포대 자루, 10m 길이의 그물 등 각종 폐기물이 심심찮게 발견됐고, 기름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이 하천에 띠를 두르고 있어 악취마저 가득하다.
이에 주민들은 신갈천 주변 산책로 조성과, 수질 관리 등에 힘써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능서동 주민 A씨(72)는 “기흥저수지 둘렛길에 너무 힘준 나머지 지류에 대한 관리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산책로 조성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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