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딸 명의 투기 의혹 시의원 사퇴 처리...의원직 상실

광명ㆍ시흥 3기 신도시에 자신의 딸 명의로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흥시의회 A의원이 지난 23일 제출한 의원직 사퇴서(본보 24일자 5면)가 26일 시흥시의회 본회의에서 받아들여지면서 A의원은 결국 의원직을 잃게 됐다.

하지만 A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진행과정에서 제명 의결된 사안에 대해 사퇴를 받아들이면서 동료 의원에 대한 동정론에 따른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26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A의원에 대한 사퇴의 건을 상정 반대 없이 통과시켰다.

이로써 A의원은 딸 명의 땅 투기 의혹이 나온지 20여일만에 의원직을 잃게 됐다.

반면, 최근까지 진행됐던 A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는 자동 소멸됐다. 이를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동료 의원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윤리특위 과정에서 제명 의결된 사안을 사퇴처리하면서 사실상 징계 수순은 없던 일로 돼 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아직은 의혹이고,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본인이 사과하고 사퇴까지 한 마당에 제명은 다소 가혹한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들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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