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살고 있는 오산천에서 물고기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주민들에 따르면 오전 오산시 은계동 금오대교 아래 오산천에서 길이 30∼50㎝의 잉어와 붕어 등이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본보 확인 결과, 금오대교 아래 인공보 주변에서 30여마리가 발견됐고, 하류 쪽에서도 20여마리가 확인됐다.
폐사한 물고기들은 대부분 돌로 만든 인공보에 걸려 있었다.
인공보 위와 아래 등지에서도 물고기들이 하천 바닥에 가라앉은 채로 발견됐다. 발견된 물고기 대부분은 입을 벌린 채 폐사한 상태였다. 부패가 진행된 것부터 일부는 숨을 쉬는 등 다양한 상태로 발견됐다.
금오대교는 오산시와 화성시의 경계지점으로 상류지역인 오산천 화성시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가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궐동 주민 A씨(58)는 “오산천을 산책하다 폐사한 물고기를 발견했다. 오산천에는 수달과 원앙 등을 비롯해 각종 철새가 모여드는 등 자연생태가 잘 보존됐는데 죽은 물고기가 썩어 가는 모습을 보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죽은 물고기는 모두 수거했다. 오산천 금오대교 상류지역을 관할하는 화성시와 함께 폐사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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