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대항마 ‘수원e택시’ 15일 본격 출시

수원시 택시. 연합뉴스

수원시가 택시호출서비스 시장의 특정업체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던 ‘택시 통합플랫폼 앱’(경기일보 2020년 12월22일자 6면)이 오는 15일 출격한다.

수원시는 택시호출 공공앱 ‘수원e택시’를 오는 15일 출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수원e택시는 시가 1억원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시민이 앱을 통해 호출하면 같은 앱을 설치한 택시 기사가 응답하는 방식이다.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결제를 할 수 있고 별도 호출비는 없다.

앞서 경기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수수료 수익 증대를 위해 배차콜을 카카오T 블루에 몰아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9월 배차 몰아주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조사 결과 카카오T 배차콜 건수가 블루택시 운행 전ㆍ후와 비교해 29.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수원시개인택시조합과 수원시법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수원시지부 등은 카카오T 블루에 대항하기 위해 협약을 맺고 택시호출 공공앱 출시를 준비했다. 수원에는 현재 법인택시 1천570대, 개인택시 3천133대가 운행 중이다. 이날 기준으로 법인택시는 1천187대(77.7%)가 수원e택시 가입을 완료했고, 개인택시는 모범택시 등을 제외한 가입대상 2천910대 중 1천133대(38.9%)가 가입했거나 가입 대기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택시호출 공공앱 출시를 홍보하고, 모든 공직자에게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것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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