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경찰서 신설 계획안 기재부 건의…숙원 이뤄지나

용인 수지경찰서 신설계획안이 또다시 기획재정부에 건의되면서 주목된다.

이 계획안이 통과되면 용인시는 3개 경찰서를 둔 5번째 지자체가 된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20일 수지경찰서 신설계획안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경찰청은 자료검토를 거쳐 같은달 31일 기재부에 부지매입비 등의 사업예산안을 요청했다.

수지경찰서 건립 관련 예산은 699억원으로 토지매입에만 354억원이 투입된다. 예상 근무인원은 440여명이다. 건축규모는 1만㎡~1만5천㎡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들어선다.

시는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청사부지 이용계획 의견조회를 실시했다.

앞서 시는 3개 구로 구성돼 용인동부서와 용인서부서가 치안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용인서부서 신설 당시 인구인 87만여명보다 30만명 늘어난 107만명에 이르고, 플랫폼시티사업 등으로 수지구에 대규모 인구유입이 예상되면서 현 치안체제 조정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지난 2008년부터 수지경찰서 신설을 목표했지만, 매번 부지매입비 확보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이번에도 수지경찰서 신설계획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지경찰서 신축부지에 이미 수천세대 규모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고 최근 용인시 공시지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만㎡ 이상의 넓은 부지도 찾기가 마땅치 않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 정원 등을 포함한 세부계획은 준공 1년을 앞두고 치안수요 조사를 토대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 기재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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