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금오동 옛 유류저장소 인근 주민들이 유류저장소 도시개발사업부지 내 오염토 정화작업 소음ㆍ비산먼지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오염토 정화작업은 시행사가 지난해 8월 도시개발사업 도중 오염토가 새롭게 나와 시행 중으로 국방부와 정화책임 소재를 놓고 다투다 우선 정화한 뒤 책임문제를 따지기로 했다. 정화작업기간은 2년으로 예정됐지만 더 늦어질 수 있다. 옛 유류저장소 도시개발사업은 미군 유류저장소 일대를 청소년 미래직업 테마파크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5일 의정부시 금오동 121ㆍ131번지 주민들에 따르면 금오동 산 30-3번지 일원 7만5천238㎡ 옛 미군 유류저장소 일대 도시개발사업부지에서 새롭게 발견된 오염토 5만1천㎥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염토를 파내 트럭에 실어 충북 충주와 괴산 등지 정화작업장으로 반출하고 있다. 지난달 4~19일 모두 1만6천t의 오염토를 실어 날랐다.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나리벡시티로부터 의뢰받은 전문업체 2곳이 작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염토양을 파내 트럭에 싣는 과정서 비산먼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 경계선 밖은 단독주택, 빌라, 아파트 등으로 주민들은 비산먼지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A씨는 “창문이라도 잠깐 열어놓으면 먼지가 앉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여름이 코앞인데 창문도 못 열어 놓을 판이다. 토사를 실으면서 먼지가 나지 않도록 물이라도 뿌려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오염토 정화작업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화업체와 의정부시 등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정화업체 관계자는 “시행사인 나리벡시티와 토목업체 등과 협의,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오염토양을 실을 때 물을 뿌리는 건 정화상 어렵다. 바람이 불 때나 건조할 때는 특히 유의해 상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현장관리를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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