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기본권인 집회ㆍ시위가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일 오전 남양주북부경찰서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양주북부경찰서 집회ㆍ시위자문위원회 위촉식’에서 초대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정률 ㈜싸이칸홀딩스 회장(67)의 일성이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이날 김 위원장과 이경춘 부위원장(변호사)을 비롯해 법조ㆍ교육ㆍ의학계 등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인사 7인을 집회ㆍ시위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집회시위의 금지 사항 ▲제한통보 이의신청에 관한 재결 ▲집회시위 업무의 처리 등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개서한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인구 30만 규모인 진접과 별내, 진건 등 6개 읍면동을 관할하고 있다. 개서 이후 총 130건의 집회신고가 접수됐으며, 실제 75건이 개최됐다.
김 위원장은 “남양주 북부지역에는 철도기지창 설치 반대 집회, 신축현장의 노조 고용 집회, 3기 신도시 보상에 대한 반발집회 등 다양한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들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고, 인권침해, 집회 방해가 우려되는 사항들이 근절되도록 위원들과 함께 심도있는 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집회 시위에 대한 시민들의 권리를 강조하면서도, 참가자들의 성숙한 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왕숙신도시, 진접지구 등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남양주 북부지역의 집회 수요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집회 시위에 대한 기본권은 헌법에 보장된 주민의 권리인 만큼, 주민들이 기본권을 잘 행사할 수 있도록 (위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집회 주최ㆍ참가자들이 고성을 지르거나 무단 도로점거 등 시민사회에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집회 문화가 발전하려면 평화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순수한 의사전달과 양보의 미덕을 실천해 달라”는 당부 말도 전했다.
끝으로 김정률 위원장은 “초대 위원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지역의 올바른 시위문화 조성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위원간 모임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건설적이고 모범적인 조직을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