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 문화계와 시의원들이 화석정 인근 TOD 진지 이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앞서 군당국의 화석정 인근 TOD 진지 구축으로 문화재 경관훼손 논란(본보 4월29일자 10면)이 제기된 바 있다.
파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와 조인연 파주시의회 부의장, 이효숙 의원 등은 지난 7일 오후 파주 화석정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진석 파주향토문화연구소 감사가 대표해 발표한 성명서는 “화석정은 단순한 정자가 아닌 기호유학의 종장인 율곡 이이 선생 집안 대대로 전승된 별서원림이며 본가가 있는 곳”이라면서 “조선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들의 순례지였고 현판 수장고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등 2차례 참화를 겪은 화석정은 주변에 오랫동안 군부대시설로 인한 훼손을 겪은바 종합적인 문화유산 복원 필요성으로 시가 실물복원을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화석정 앞 군당국의 TOD 진지 구축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우관제 파주문화원장도 “군당국의 TOD 진지 구축으로 화석정 주변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며 “화석정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인연 시의회 부의장은 화석정 경관을 훼손을 두고 볼 수 없다. 시의회 차원에서 TOD 진지 철거를 위해 주력하겠다”며 “현장조사 결과 공사과정에 임야 형질변경 등 불법행위가 있어 시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율곡 이이 종가 재현 및 화석정 복원 등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 군당국에 공사 중단 및 이전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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