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폭 축소 반영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을 놓고 여권 내에서 원안 반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강남~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노선을 각각 건의했으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하는 노선이 반영, 경기 서부권과 인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광역교통망 구축은 경기도민의 삶의 질 개선과 균형발전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GTX-D의 원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GTX-A·B·C 노선이 남북을 잇는 거라면 D노선은 동서를 잇는 사업”이라며 “국토부가 이런 중요한 노선을 도민들의 바람과 달리 대폭 축소한 것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최종 확정되기 전에 법률로 정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당연히 경기도지사와 협의를 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법률에 근거해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경기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17일 김주영(김포갑)·박상혁 의원(김포을) 제안에 따라 김포 골드라인을 탑승, 현장의 문제점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인구 50만명 이상의 수도권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직결 중전철이 없는 김포. 김포와 서울을 오가는 한강로는 출근시간이면 새벽부터 꽉꽉 막히고,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은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며 “‘교통이 아니라 고통’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고 썼다.
그는 “더구나 코로나19 와중에 과밀한 객차 안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불편은 오죽하겠느냐. 서울 직결 지하철을 놓자는 김주영 의원의 요청은 너무나 절박하고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신임 지도부 간 첫 간담회에서 GTX-D 노선 문제를 언급, 귀추가 주목된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GTX-D노선이 지금 김포에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한 6명의 의원이 자기들은 단식농성을 하겠다고 할 정도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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