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 일대에 송충이와 비슷한 모양의 해충인 매미나방 유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산림을 훼손하고 있어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군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수리산 임도오거리 등 등산로 곳곳에 매미나무 유충들이 나무에서 길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참나무 등 활엽수 상당수가 매미나무 유충들로 인해 앙상한 잎줄기를 드러내며 심각한 산림피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수리산 자락과 맞닿은 일부 주거지역과 학교 인근등지에도 매미나방 유충이 출몰, 방제를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A씨는 “5월 들어 온도가 오르면서 수락산 곳곳에서 매미나무 유충들로 인해 참나무 가지가 앙상해지고 있다. 해마다 매미나방의 개체수가 줄지 않고 있는데, 근본적인 방역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포시는 지난 2월부터 알집제거 등 매미나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방역ㆍ방제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수리산이 방대해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대한 산악에서 매미나방 유충만 선별해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모든 인력과 장비을 동원,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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