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조3천806억원 증액한 2차 추경 추진

20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설명회’에서 안영규 행정부시장이 편성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1조3천여억원의 예산을 증액하는 ‘2021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늘어난 예산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안영규 행정부시장은 20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당초 본예산 11조9천547억원보다 1조3천806억원(11.6%) 늘어난 총 13조3천353억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안을 설명했다. 이날 시는 추경예산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총 규모의 변동 없이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한 친환경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 부지 매입을 위한 1차 추경을 했다.

시는 이번 대규모 확장적 추경예산안을 마련한 것은 박남춘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지난해 지역경제지표가 올해는 다소 개선할 것인 만큼, 확실한 회복을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추경예산안에 지방세 초과세입 3천305억원과 국비 추가 확보분 1천953억원, 순세계잉여금 2천846억원 등을 조기 반영했다. 또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집행이 부진한 사업의 예산 1천280억원을 거두는 등 가용수단을 전면 재점검해 이번 추경 재원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추경예산안을 통해 지난 1월 발표한 인천시 민생지원대책과 중앙 정부의 1차 추경에서 확정한 코로나19 관련 지원대책을 차질 없이 지원할 방침이다. 또 ‘환경특별시 인천’ 등 민선7기 핵심과제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용재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안전과 복지 등 시민의 삶의 질에 밀착된 현안에도 예산을 배분했다.

시는 이번 2차 추경예산안이 다음달 시의회를 통과하면 즉시 신속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요한 추가 사업은 기금, 예비비 등을 활용해 재정 지원이 즉각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안팎에선 시가 이번 추경을 통해 재정이 지역경제 활력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해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 지역 경제를 도약시킬 방안을 선제적으로 구상하며 이번 추경예산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활력과 안전망 강화를 위한 이번 추경예산안을 바탕으로 지역경제가 조속히 살아나고 그 효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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