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구획 관통 부위 부실시공(경기일보 20일자 7면, 21일자 5면)이 드러난 LH웨스턴블루힐 아파트 주민들이 LH인천지역본부장을 고발했다.
24일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LH웨스턴블루힐 임차인대표회의는 ‘방화구획 미시공 관련 최종책임자인 LH인천지역본부장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방화구획 관련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14조(방화구획의 설치기준)를 위반한 LH가 아파트 전체 세대를 전수 조사해야 하지만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민들은 LH인천지역본부장을 비롯해 관련 책임자 및 담당자 전원을 직무태만(유기)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LH는 해당 아파트 일부 가구의 천장 소방배관 옆으로 지름 약 13㎝의 구멍이 나 있는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시공사인 금호건설㈜ 측에 책임을 미루며 전수조사를 하지 않아 주민의 반발을 샀다. 금호건설 역시 1천243가구 중 5~6가구만 골라 조사해 안일한 대응이라는 주민들의 지적을 받았다.
김성국 LH웨스턴블루힐 임차인대표회의 회장은 “이번 아파트 방화구획 미시공에 대해 LH인천지역본부의 안일한 대응 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려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했다. 이어 “전수 조사와 보수 등을 해결할 때까지 입주민들과 함께 행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고발건은 접수단계에 있다”며 “고발인을 불러 진술을 듣는 등 조사과정을 거친 후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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