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유물 문양이 현대적인 전통문양 디자인으로 재탄생한다.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사적 제128호인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전통문양을 산업계에서 디자인 소재로 활용,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통문양 DB 구축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에선 20여년 동안의 발굴과 정비작업 등을 통해 사찰과 왕실 등을 상징하는 유구와 유물 등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용과 봉황을 비롯해 상상 속 동물인 기린, 벽사의 기운을 담은 잡상, 각종 꽃문양, 산스크리트어인 범자문 등 당시 유행했던 각종 다양한 문양이 빛을 보게 됐다.
이처럼 선조들이 남긴 다양하고 풍부한 전통문화자원이 지닌 독창성과 심미성 등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현대적 해석과 산업적 활용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박물관 측은 이에 양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유적인 회암사지의 높은 문화적 가치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한 ‘2020 산업활용 기반 전통문양 DB구축사업’ 공모에 지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는 출처만 밝히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용문 암막새와 영락장식, 사천왕상 십(十)자형 소조품 등 32개 문양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상업ㆍ비상업 분야에서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20개 디자인 문양으로 거듭 난다.
김동규 박물관팀장은 “이번 전통문양 DB 구축은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회암사지 문양 디자인을 자유롭게 이용해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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