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환경기초시설 통합사업 급물살…정부 적격성조사 통과

▲ 물순환과-성남시 환경기초시설 통합 현대화사업 조감도

성남시가 추진 중인 환경기초시설 통합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의 사업들이 잇따라 정부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다.

성남시는 수정구 복정동 하수처리장 등 4개 환경기초시설 통합 현대화사업 민간투자계획이 정부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민간사업 제안서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성 분석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1.16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B/C가 1 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해당 사업은 하수처리장, 음식물처리시설, 재활용선별장, 대형폐기물처리시설 등 4개 환경기초시설을 수정구 태평동 탄천변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에 한데 모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모두 7천15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 5만2천㎡에 추가로 8만5천㎡를 사들여 모두 13만7천㎡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뒤 4개 환경기초시설을 통합ㆍ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에서 1㎞가량 떨어진 복정동 하수처리장(성남수질복원센터)의 이전ㆍ지하화다. 복정동 하수처리장은 판교를 제외한 성남 전역의 하수를 하루 46만t 규모로 처리하고 있는데 지난 1994년 준공돼 노후화 문제와 함께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폐기물종합처리장 지상에 있던 음식물처리시설(하루 300t 처리)도 지하로 옮긴다. 지상에는 재활용선별장(하루 120t 처리)과 대형폐기물처리시설(하루 50t 처리)을 설치한다.

최종 사업시행자 결정과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말 착공, 오는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시설 운영은 30년간 성남시와 사업시행자가 손실과 이익을 분담하는 손익공유 방식이 도입되며 이후 성남시가 운영권을 넘겨받는다.

성남시 관계자는 “복정동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통합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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