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없어 남성 소방관만…열악한 성남 상대원119안전센터

▲ 상대원119안전센터 내부.
▲ 상대원119안전센터 내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 안전을 책임지는 119안전센터가 단층 건물에 여자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으로 방치돼 있다. 상대원지역은 고층아파트 및 공단의 산업 고도화 등으로 인구가 점차 늘고 있어 소방 인력 증원 및 시설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28일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상대원 119안전센터는 1990년 건립된 1층짜리 건물로 26명이 근무하고 있다.

상대원동은 최근 인구 증가로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좁고 낡은 안전센터 건물 탓에 더이상의 직원을 수용할 수 없는 상태다.

심지어 건물 내 여자화장실 및 대기실이 없어 오직 남자 소방관으로만 구성돼 있다. 이에 여성 환자 발생 시 남성 소방관들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 상대원119안전센터 전경.
▲ 상대원119안전센터 전경.

인력뿐만 아니라 장비 역시 열악한 수준이다. 3천849개 기업이 있는 성남 하이테크밸리와 고층 아파트 증가에 따라 고가사다리차가 준비돼야 하지만, 안전센터 내 배치할 공간이 없어 약 4㎞ 떨어진 성남소방서에서 출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성남소방서 측은 상대원 119안전센터 건물 소유주인 성남시에 건물 증축 등을 요청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신분은 국가직이지만 예산은 시ㆍ도지사에게 위임, 시ㆍ군 소유 건물과 토지에 대해서는 3년마다 무상사용 허가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소방서 관계자는 “성남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건물의 증축을 위한 행정절차와 예산반영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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