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반환미군기지에 이건희미술관 유치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유가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점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파주시가 반환미군공여지를 미술관부지로 제공하는 등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앞서 경기도는 중첩규제로 어려움을 겪어 온 경기북부 주민을 위해 반환 미군공여지에 국가문화시설인 이건희미술관을 조성하자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파주캠프하우즈(항공사진).
파주캠프하우즈(항공사진).

파주시는 시가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인 조리읍 캠프 하우즈에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위한 ’이건희 미술관‘ 건립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정부에서 이건희 미술관 건립 방침 발표와 같이 파주는 국민이 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하기를 바라는 유족의 기증자 정신과 국민 접근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도시라고 설명했다.

우선 미군공여지를 활용한 문화도시재생이 가능하다. 앞서 경기도가 문체부에 건의한것처럼 캠프 하우즈 공원 부지 활용, 즉각적인 사업 추진 가능하다 특히 근린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이건희 컬렉션을 더한 국민을 위한 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손쉽고 편리한 접근성이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통일로, 자유로, GTX, 3호선 연장 등 교통 접근편의성 우수하다.

파주의 역사·문화·관광 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파주삼릉(세계유산), 공릉관광지, 헤이리예술마을, 국립민속박물관, 임진각관광지 등을 이건희 미술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평화의 상징과 평화문화의 거점으로 조성할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희생에서 기억의 전환으로 미래 평화를 상징하는 열린공간으로 국민과 함께 치유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미래 한반도 평화문화 거점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환파주시장은 “ 주한 미군으로부터 반환된 18만4천평 규모의 미군공여지 캠프하우즈는 파주시가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이다”며 “ 따라서 이건희 미술관 건립 추진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근린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최적의 장소다”말했다. 이어 “50여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국가를 위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뿐만 아니라 수도권규제,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규제로 소외되고 역차별 받은 파주시에 이건희미술관이 건립되어여 한다”면서 “캠프 하우즈는 현재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기 조성된 해외 입양인을 위한 엄마품동산과 예술, 관광, 체육, 놀이, 숲치유시설 등을 비롯해 평화뮤지엄등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희생에서 기억의 전환으로 미래 평화를 상징하는 열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북부는 4천266㎢ 규모의 면적 모두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지역이며, 42.8%가 팔당특별대책지역·군사시설보호구역, 11.7%가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이는 등 중첩규제로 고통받고 있다. 국립문화시설도 같은 수도권인 서울(1)·인천(건립 예정)과 달리 경기도에는 1곳도 없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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