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서보겠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6ㆍ10민주항쟁의 뜻을 기리면서 이를 바탕으로 오직 성남시민만을 위한 공직 활동을 약속했다.
시민들 역시 은수미 시장의 각오에 공감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민주주의를 기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은수미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진행된 제34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온몸이 벌집이 된 것 같을 정도로 상처를 받았지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남시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동안 오직 성남시민들만을 위해 살겠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금 6ㆍ10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가. 저 자신을 혹시 연민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돌아 봤다.
이어 은 시장은 “6ㆍ10민주항쟁은 기존의 기득권을 없애고 인간의 미래와 행복을 추구했던 혁명”이라고 평가하며 운을 뗐다. 이어 “34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혁명을 했고 저도 시민의 일원으로 현장에 있었다.”며 “한국이 세계 톱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해 재조명되고 있는 반면 세계 1위 자살률과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ㆍ10항쟁이 형식적으로 기념만 하는 과거가 된 건 아닌지. 1987년 6월10일 당시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무모하다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거리로 나갔다. 다시 한번 6ㆍ10민주항쟁 앞에 굳게 마음을 먹고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남시장의 메시지에 성남시민들도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분위기다.
성남시민 안성진씨(29)는 “6ㆍ10민주항쟁을 계기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 시민이 주인인 정치를 이룩하기를 기대하겠다”며 “성남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성남에 거주하는 양진영씨(52)도 “6ㆍ10민주항쟁도 어느덧 34주년을 맞았다. 숭고한 의미가 퇴색하지 않게 다시 한번 반성을 해야할 때”라며 “시대가 변한 만큼 민주화 정신 또한 현실에 맞게 끔 행정 등에 반영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시민 박재성(38)씨는 “지난 시간 선배들이 쌓아놓은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게 됐다”면서 “정치인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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