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2024년 점용 만료’ 한국민속촌 주차장부지 활용방안 모색해야

“활용만 잘한다면 한국민속촌 일대가 대중교통의 허브로 탈바꿈할 수 있어요.”

오는 2024년 하천점용허가가 만료되는 한국민속촌 주차장 부지를 두고 용인시가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전자영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55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하천점용허가에 따른 국유지 활용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전 의원은 한국민속촌이 사용하는 주차장 중 기흥구 보라동 292번지 외 7필지 3천334㎡, 보라동 280-3번지 외 5필지 1만175㎡가 용인시로부터 하천점용허가를 받은 국유지라며 주민들의 편의성 도모를 위해 시에 활용가능한 방안을 마련토록 주문했다.

또한 한국민속촌이 4~5년을 주기로 하천점용허가를 연장하고 있지만, 주차장 부지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민속촌 방문객들의 유입이 적은 평일이나 저녁시간대에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앞서 한국민속촌은 보라동 280-3번지 외 5필지에 대해 지난 1989년 5월30일 최초 허가를 받아 박스암거 등 공작물을 설치하고 나서 국가에 귀속하는 조건으로 지난 2009년까지 20년 동안 무상으로 부지를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매년 3천100만원 정도의 하천점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영 의원은 “한국민속촌이 사용하지 않는 유휴부지를 광역버스 시ㆍ종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보라동은 그야말로 대중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한국민속촌으로부터 추가적인 점용허가 연장 신청은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점용기간 만료 이후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용인시민 하재영씨(29)는 “한국민속촌 일대는 식당가와 주택가가 밀집해 있는 탓에 항상 주차공간이 부족했던 곳이라 주차장이 마련된다면 생활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김선교씨(35)는 “평일 저녁시간대면 일대는 퇴근차량과 맞물려 주차도 하늘에 별따기”라며 “한국민속촌 주차장을 이용만 할 수 있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수민씨(52)는 “주말만 아니면 한국민속촌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이걸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았다”며 “또 버스정류장을 설치한다면 평소 교통난도 다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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