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우선협상자 선정…안양시와 안산·의왕시 희비교차

GTX-C노선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안양시와 안산시·의왕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컨소시엄 사업제안서에 안양시가 요구해 온 인덕원역 추가정차는 포함됐지만, 안산시의 노선연장과 의왕시의 의왕역 정차요구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GTX-C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에 애초 창동ㆍ광운대ㆍ청량리ㆍ삼성ㆍ양재역 등 10곳을 설치키로 했다. 사업비는 약 4조3천857억원으로 추정된다.

국토부가 앞서 지난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존 역 10곳 외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등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 인덕원역은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이 노선의 과천역과 금정역 사이에 있는 인덕원역의 경우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많은 철도노선 환승이 이뤄지는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정차 시 인근 의왕과 군포·광명·시흥 시민들도 이용 가능하다며 추가정차를 요구해 왔다.

반면 노선연장 시 추가사업비 2천억원 부담 등을 주장해온 안산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제안서를 입수, 검토한 뒤 해당 노선이 반드시 안산까지 연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그동안 “GTX-C 노선 전체 구간 중 금정역∼수원역은 지금도 포화상태인 기존 경부선 철로를 공동 이용할 수밖에 없어 회차 등을 위해서라도 일부 열차를 4호선을 이용, 안산까지 연장 운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의왕시도 “GTX-C노선의 금정역∼수원역(14㎞) 사이 의왕역 주변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인재개발원, 현대자동차연구소 등 첨단철도연구시설들이 밀집된 철도 특구이고, 인근에 월암·토평 공공주택지구 등이 조성 중이어서 광역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며 의왕역 추가 정차를 요구해 왔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의왕시 관계자는 “의왕역 정차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ㆍ안산ㆍ의왕=임진흥ㆍ구재원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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