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우정병원 특수법인인 과천개발이 우정병원 개발과 관련, 시에 공공기여금 30억원을 기부키로 했으나 사업방식이 민간에서 공공으로 전환되면서 철회했다.
21일 과천시와 LH 등에 따르면 우정병원은 지난 1991년 종합병원으로 추진돼 오다 지난 1997년 부도로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왔다. 이후 지난 2015년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선도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9년 8월 착공했으며 LH와 BSI개발㈜ 등이 특수법인(SPC)인 과천개발을 꾸려 추진 중이다.
과천개발은 이 과정에서 시에 공공기여금으로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열린 우정병원 공동주택 분양가 심의에서 공공기여금이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시에 기부키로 했던 공공기여금 기부계획도 철회됐다. 사업방식이 민간에서 공공으로 전환돼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H 측은 “공공기여금 기부는 관련법 위반 등으로 어려워졌다. 과천 우정병원 이익금의 50%는 경기도의 주택정비사업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천 우정병원이 개발계획과정에서 공공기여금 기부가 거론됐으나 사업방식이 민간에서 공공으로 전환되면서 사업성 등의 문제로 공공기여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 우정병원 공동주택 분양가는 3.3㎡당 2천594만원으로 다음달말이나 오는 8월초 분양될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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