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경찰서는 속칭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억원을 중국조직에 송금한 혐의(사기)로 30대 수거책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범행에 가담해 피해자 37명으로부터 5억7천780만원을 가로챈 뒤 중국에 송금하거나 다른 수거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해당 조직이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올린 고수익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통해 범행에 가담했다.
이어 조직의 지시를 받아 서울, 대전, 대구 등지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자신을 금융기관 관계자라고 속이며 돈을 가로챘다.
조직은 기존 대출금을 금융기관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환대출(대출상품 변경)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서울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중국조직은 가짜로 만든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뒤 피해자들의 대출 내용 등을 파악해 범행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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