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마음은 달려 갑니다

마음은 달려 갑니다

길가 솔밭에

드러누워 하늘 바라보고

눈을 감고 생각에 잠깁니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

마음은 허겁지겁 달려갑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합니다.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으니

나는 좋아요.

눈을 감으면

온 세상이 나를 반깁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눈을 감아야만 볼 수 있는

나의 어머니.

 

유태승

시흥 출생. <자유문학>으로 등단.

서울시립대학교 졸업.

시집 <내 마음의 장대로> <개망초가 지천으로 필 때>

<별들도 별을 불러요> <어두워져야 빛나는 별처럼> 등 다수.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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