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개모집 일련의 과정은 직원과 저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명백히 밝히고 개선하겠습니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감사관실 근무직원 선발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재공모절차에 나섰다.
앞서 화성시는 공모를 통해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인사를 선발, 공표하면서 공정성 논란(경기일보 21일자 10면)을 빚은 바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감사관실 근무 희망자 공모에서 ‘기존 부서에서 1년 6개월 이상 근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인사 2명이 선발된 사실이 확인돼 재공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 인사과는 지난 21~22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관실 근무 희망자를 재접수받았다. 이 기간 동안 4명이 근무희망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과는 이번 재공모에선 별도 심의위 구성 등 공정한 선발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2명을 선발,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서철모 시장은 시청 내부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감사관 근무희망자 공개모집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은 직원과 저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과정과 결과 등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사실을 명백히 밝혀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재차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저는 앞으로도 공직자들의 의견을 들어 불합리한 것은 개선하고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일 것이다”라며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거주하는 김민석씨는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이 이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데 대해 상당히 실망했다”면서 “향후에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위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일환씨 역시 “공직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공직자를 선발하는 일은 보다 주의가 필요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서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고 보다 철저하게 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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