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장현지구 주차장용지 특정기업에 임대…입주민 주차난 가중

LH가 시행 중인 시흥 장현택지지구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주차장 미확보로 입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LH가 태영건설에 현장사무실 용도로 무상 임대해준 주차장 부지. 김형수기자

LH가 시행 중인 시흥 장현택지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주차장 미확보로 입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LH는 주차장용지를 건설업체 현장사무실 용도로 무상 임대해줘 특혜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30일 시흥시와 LH 광명시흥사업본부, 태영건설 등에 따르면 LH는 시흥장현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시행 중으로 현재 95%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26개 블록 중 절반이 넘는 아파트단지 15곳은 이미 입주를 완료했고, 11곳은 오는 2023년 말 입주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주차장 확보 등 기반시설공사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은 물론 사무실 직원, 상인들까지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LH는 시흥시 장곡동 산40-6번지 일원 주차장 용지 1천265㎡를 7월1일부터 부지 매각시까지 태영건설 현장사무실로 무상 임대해줬다.

해당 부지는 향후 시가 매입하기로 한 땅이다. 시는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매입 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입주민 A씨(60)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가뜩이나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 건설업체에 무상으로 주차장용지를 임대해줬다면 특혜가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장사무실 및 협력업체 주차장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LH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았다”며 “회사 비용으로 맹지에 골재를 깔고 주차장 부지로 공사를 진행, 비용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LH 광명시흥사업단 관계자는 “토지소유권이 LH에 있다. 근로자용 임시주차장과 가설창고 등에 대한 무상 토지사용을 동의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장현택지지구 내 주차장 부지 20곳 전체를 매입, 입주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매입,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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