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의 아들 김모씨(29)가 국책연구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분당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씨를 전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3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여부만 적도록 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5월말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씨와 당시 김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한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분당경찰서는 지난달초 사준모 관계자를 불러 2시간 남짓 고발인 조사했다.
경찰은 “추후 김씨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가 더 필요할지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안다”며 “김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했던 사람들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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