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42년 만에 평택공장 매각·이전 추진…평택시와 협약

쌍용자동차가 42년 만에 평택 공장용지를 매각하고 이전한다.

평택시는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현 공장 용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곳으로 대체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한다.

평택시는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양측은 향후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현 부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전 부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79년 지어진 쌍용차 평택 공장(85만㎡)은 최근 자산 재평가과정에서 부지가치가 9천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정장선 시장은 “쌍용차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미래차 공장이 될 것”이라며 “이전과 개발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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