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전 직원이 순차적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건이 승인됨에 따라 12일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무급휴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무급휴업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자구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라인은 이날부터 1교대로 전환됐다.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 등으로 편성, 매월 1개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물량 대응과 효율적 인력운영 등을 위한 전환배치도 시행한다.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효과도 얻게 됐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 실질적인 구조조정의 효과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 때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방안 등도 포함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없는 자구안 이행으로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매각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매각을 위한 M&A공고를 냈다. 지난 9일에는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평택시와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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