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찾아온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름철 휴양지로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청학밸리리조트(별내면 청학리 566)’가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청학비치로 주목받기 시작,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탄 이후 올해 6월부터는 청학밸리리조트로 이름을 바꿔 더 좋은 휴양공간으로 변모했다.
■백숙 음식점과 자릿세로 몸살 앓던 청학계곡…이제는 무료에 쾌적한 휴양지로 자리 매김
과거 청학천은 ‘수락산 청학동 계곡’, ‘수락산 계곡’, ‘별내면 계곡’ 등으로 불려왔다. 일부 음식점들이 계곡의 자릿세를 받으며 영업을 하는 등 이미 불법의 온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취임한 후 청학천은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8년 8월부터 “누구든 자릿세 없이 집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하천 불법 정비와 정원화사업 등을 추진, 청학천을 본래 주인인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남양주시는 청학계곡의 불법 업소 26곳을 정비하고 폐기물 5천625t을 처리했다. 각종 불법으로 몸살을 앓던 과거는 이제 뿌리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시의 하천정원화사업은 청학천을 필두로 팔현천, 구운천, 월문천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가족 단위에 최적화된 휴양지 ‘끊임없는 진화’
청학밸리리조트는 남양주시만의 차별화된 ‘공간혁신’ 콘텐츠가 담겨 있다. 계곡 안에는 마치 바닷가를 그대로 떼어 온 듯한 모래사장과 파란 대형 파라솔이 설치돼 해변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현행법상 하천 내에서 야영ㆍ취사행위가 금지된 만큼, 방문객들의 불편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푸드트럭존과 배달존을 설치, 물놀이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배달존은 오토바이로 인해 휴식에 방해를 주거나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시는 이달 중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계획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시는 개장 이후에도 수시로 현장을 살피며 불편사항과 안전위험요소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개장 후 고사목 및 수목 전정, 산책로변 제초작업, 비치 모든 구간 모래소독, 방역 등을 진행했다.
시 공식 집계에 따르면 개장 전 1천200여명이 찾아왔고,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방문객이 큰폭으로 늘어 주중 평균 310여명, 주말 평균 1천600여명 등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개장 50일만에 1만5천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올해는 개장 이후 40여일만에 무려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 속 철저한 방역과 쾌적한 환경유지에 최선
남양주시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인 만큼, 코로나19 방역관리와 쾌적한 환경유지에도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23명이 시간대를 나눠 요일별 투입해 코로나19 발열 체크 및 소독, 주차관리, 환경정비,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 안전교육 등 상시 현장 관리를 통해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임시화장실은 지난해보다 2곳 늘려 모두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들이 화장실에 음식물을 버리거나 설거지를 하고, 발을 씻고 그대로 물을 틀어놓고 가는 등의 문제가 있어 올해는 화장실에 물을 공급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청소와 소독 등에 신경 써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임시화장실은 개장기간인 9월말까지만 운영된 후 철거될 예정이다. 정식 화장실은 내년 하반기 중 2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m 유지를 위해 펜스 100여개를 A비치와 B비치 구간에 설치했다. 현장 근무자가 지속적으로 방문객 안내와 계도 등을 진행 중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청학밸리리조트는 우리 시가 추구하는 환경혁신과 공간혁신의 표본으로, 시는 이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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