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클린하우스 애물단지…시민의식 개선 절실ㆍ배출단속 강화해야

평택지역 주택가 등에 설치된 클린하우스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사진은 합정동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 온갖 쓰레기가 넘쳐나는 모습. 정정화기자
평택지역 주택가 등에 설치된 클린하우스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사진은 합정동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 온갖 쓰레기가 넘쳐나는 모습. 정정화기자

평택지역 주택가 등에 설치된 클린하우스가 제 구실을 못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재활용품의 활용률을 높이고 도시미관 향상 등을 위해 클린하우스를 도입했다. 현재 평택 전역에 200여개가 설치돼 있다.

클린하우스는 분리배출이 취약하고 불법투기가 심한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 등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마련한 거점수거함이다.

하지만 클린하우스마다 온갖 쓰레기가 뒤엉켜 넘쳐나고 있다. 쓰레기 종류도 고장 난 선풍기부터 폐전선, 유모차, 먹다 남긴 음식물 등 다양하다.

악취는 물론 파리ㆍ모기 등 해충이 들끓어 주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평택지역 주택가 등에 설치된 클린하우스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사진은 합정동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 온갖 쓰레기가 넘쳐나는 모습. 정정화기자
평택지역 주택가 등에 설치된 클린하우스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사진은 합정동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에 온갖 쓰레기가 넘쳐나는 모습. 정정화기자

주민편의를 위해 설치된 클린하우스가 ‘무단 투기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기간제 근로자와 공공근로자 등이 지정구역을 돌며 클린하우스 주변을 청소하고 있지만 치우기 무섭게 불법투기가 성행하고 있다.

쓰레기 배출시간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배출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이지만 많은 주민이 낮에 버젓이 쓰레기를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CCTV 등을 설치하고 불법투기 등을 단속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비전동 주민 A씨는 “클린하우스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부끄럽다”며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무단투기 예방용 스마트 경고판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무단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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