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구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경기일보 3일자 6면)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같은 프랜차이즈 인근 매장에서도 유증상자가 속출, 현재까지 모두 96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는 3일 “A 프랜차이즈 김밥집 정자역점에 이어 야탑점에서도 추가로 유증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가 파악한 결과, 지난달 29일과 30일 A 김밥집 정자역점에서 음식을 먹은 82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나타냈다. 이 중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프랜차이즈 야탑점에서 음식을 먹은 14명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전날 해당 분식점을 방문해 식재료와 도마, 주방 식기 등 환경검체와 직원, 환자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약 일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두 영업장은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성남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성남지역 내 김밥취급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위생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해령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