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구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사고(본보 3일자 6면) 피해자가 130여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성남 내 2개 지점에서 134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는 4일 오후 2시 기준 지난달 29일과 A프랜차이즈 김밥집 정자역점에서 음식을 먹은 94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12명 증가한 수치다.
이 중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지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같은 프랜차이즈인 A김밥집 야탑점에서도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26명 늘어난 40명이 야탑점에서 음식을 먹고 진료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1일 이 김밥집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두 지점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으로 보여지면서 환자 발생 신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시는 파악하고 있다.
앞서 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전날 해당 분식점을 방문해 식재료와 도마, 주방 식기 등 환경검체와 직원, 환자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약 일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두 영업장은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시는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자역점과 야탑점 외 다른 지점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 내 김밥취급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점검을 이달 중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성남=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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