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시설(쓰레기 소각장) 신설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시행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 공고에 탄현면과 파평면 마을 2곳이 유치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앞서 올해초 운정신도시와 탄현면 낙하리 등지의 쓰레기 소각장 처리용량이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 신설을 계획하고 1차 입지선정계획을 공고했으나 신청하는 마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2차 공고에서 마을 2곳이 소각장 유치를 신청,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시는 최근 마을 2곳에 대한 입지 후보지 사전검토를 진행했다.
이달 안에 주민대표,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전략 환경영향평가, 입지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 8월 최종 입지를 결정한다.
지역 최초로 설립된 탄현면 낙하리 소각장은 지난 2002년부터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로 운영됐다.
낙하리 소각장은 김포 폐기물도 하루 30t씩 처리했다.
하지만 지은 지 20년가량 지나면서 시설이 낡아 처리능력이 떨어져 지난 2018년 기술진단을 받은 뒤로는 하루 150∼160t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운정신도시에도 하루 처리용량 9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이 가동 중이지만, 계속된 인구 증가와 늘어나는 쓰레기로 처리용량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시는 이에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로 신설하게 됐다.
시는 우선 인근 지자체 쓰레기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광역시설과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시설을 추진 중이다.
광역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700t 규모로 파주(400t)와 인근 지역(300t)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태우는 규모다.
광역시설보다 규모가 작은 단독시설도 하루 처리용량 400t으로, 운정신도시 소각장의 4배가 넘는다.
시는 지역에서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300t이 넘어 현재의 시설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어 소각장의 증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마을 2곳은 광역과 단독시설 모두를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최종환 시장은 “현재 가동 중인 운정신도시와 낙하리 소각장으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가 어려워 소각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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