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 한국어문화원(한국어문화원)이 폭력ㆍ차별적 방송언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어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경기지역 거점 국어상담 연구기관이다.
11일 한국어문화원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경기도 국어문화진흥사업의 하나로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방송언어를 조사ㆍ분석, 시청률이 높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모지리’와 ‘저질’ 등 상대방을 비하 또는 혐오하는 표현이 빈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특정 대상을 가리키며 하는 말에서 ‘발라 주세요’, ‘손모가지’, ‘자빠져 있어’ 등 폭력적이고 저속한 표현이 여과 없이 방송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당 방송사에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어문화원 관계자는 “비속어를 비롯한 부적절한 언어에 자주 노출되면 문제의식 없이 이러한 표현을 따라하게 될 위험이 있다”며 “특히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주로 시청하는 예능에서의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언어 사용은 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 발달과 가치관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처럼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국민의 언어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만큼 올바르고 건전한 언어를 쓰도록 방송 제작자 및 관계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문화원은 앞으로도 방송언어가 바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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