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내 롯데마트 시흥배곧점이 건물 주변 지반침하로 고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1일 시흥시와 롯데마트 시흥배곧점, 고객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 시흥배곧점 건물 주변 지반침하가 지난 4년 전 개점 때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트 정문 입구 장애인용 출입구에는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반침하가 진행 중이고 마트 주차장 입구에는 건물과 연결된 외벽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건물 외부 화단과 건물 사이는 싱크홀을 연상시킬 정도의 빈 공간이 발생했다.
본보 취재 결과 어림잡아 20㎝ 이상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연약지반 구간으로 건물 건립 당시부터 지반침하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고객 A씨(43)는 “주말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쇼핑을 갔다가 장애인용 입구 지반침하가 심각, 하마터면 유모차와 함께 앞으로 넘어질 뻔 했다”고 하소연했다.
고객 B씨(55)도 “건물 주변을 살펴보니 마치 싱크홀처럼 화단이 가라앉고 건물 외벽에 균열현상까지 보여 불안했다”며 “대기업이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관리감독 기관도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5월께 지반보강공사를 시행했다”면서 “지반침하와 관련, 지속적으로 계측하고 있고, 화단부분도 추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배곧신도시 전체가 연약지반이어서 일부 건물 주변 지반침하가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다중이용시설인만큼 현장실사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고객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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