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문 열린 차량 훔쳐 운전한 10대 구속…2명은 촉법소년 보호처분

문이 열린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던 10대 청소년 4명 중 1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A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 등 4명은 지난 24일 오후 2시7분께 안산 단원구의 길거리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당한 승용차 안에는 차 열쇠가 들어있어 이들이 운전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산운전면허시험장 부근에서 피해 차량을 발견, 200여m를 뒤쫓아 앞을 가로막고 오후 2시30분께 A군 등을 검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택시 기사가 도난 차량의 후미를 막는 등 검거에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들은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명이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욕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4명 중 2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으로 보호처분을 받게 되며 A군 외 나머지 공범 1명은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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