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타운하우스 신축현장에서 임금 체불문제가 불거지면서 준공까지 난항이 예고된다.
1일 시공사인 A업체 등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해 수지구 신봉동에 각각 연면적 885㎡ 규모 타운하우스 11개동 신축공사를 착공, 이달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인력사무소인 B업체는 지난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1억2천만원에 이르는 임금을 A업체로부터 지급받지 못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B업체는 밀린 임금 탓에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A업체를 찾아갔으나, 기성금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체불 임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B업체가 투입한 인력만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B업체는 A업체가 준공승인을 받기도 전부터 일부 세대 입주를 받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B업체가 파견한 근로자들이 현장을 오가면서 타운하우스 4~5동에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흔적을 발견하는가 하면, 주택 내부로 사람이 오가는 장면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현재 타운하우스는 준공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업체 관계자는 “9월 준공을 앞두고 박차를 가했지만, 현장인력에 대한 임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면서 차질이 생겼다”며 “시공사는 기성금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업체는 최근 시행사 측에 잔여 기성금을 약속받은 상황으로 이른 시일 내 협상 테이블을 열고선 지급기간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주를 맡긴 업체가 B업체의 임금을 횡령한 게 임금 체불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A업체는 해당 외주업체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A업체 관계자는 “지난 25일 B업체와 만남을 가져 지급의사를 전달했다. 임금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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