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경기북부 섬유기업들에 희망주고 디지털 대응능력 강화
니트·친환경 소재 등 완제품 수출 가능한 25개사 참여 B2B·B2C 추진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디자이너들 의상 제작… 원단 홍보 온라인 상담
코엑스서 국내외 최정상 패션 디자이너·7개사 매칭 ‘바잉패션쇼’ 펼쳐
양주시와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경기북부 섬유기업 최대 집적지인 양포동 섬유가죽패션 특구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를 넘어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정면돌파 하기 위한 ‘2021 양포동 섬유패션위크(2021 YPD TEXTILE FASHION WEEK)’에 시동을 걸었다. 이 행사는 양주ㆍ포천ㆍ동두천 섬유기업과 매칭해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비대면 비즈니스다. 2021 양포동 섬유패션위크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 시대 경기북부 섬유기업들에 희망을 주고 디지털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9월부터 양포동을 뜨겁게 달굴 2021 양포동 섬유패션위크를 따라가 본다.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시대 희망을 제시하는 양포동 섬유패션위크
경기도는 전국 섬유ㆍ패션산업의 19.0%가 집적될 정도로 ‘니트(knit)’로 특화된 우리나라 최대의 섬유 제조산지다. 특히 양주ㆍ포천ㆍ동두천(이하 양포동)은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섬유패션기업이 집적된 곳으로 향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섬유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특구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전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양포동 섬유패션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시대에 쉽지 않은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특구의 중심 역할을 담당한 경기섬유산업연합회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 시대 경기북부 섬유기업들에 희망을 주고 디지털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1 양포동 섬유 패션위크’를 추진하고 있다.
2021 양포동 섬유패션위크는 국내외 차별화된 니트소재, 친환경ㆍ기능성ㆍ지속가능한 소재 등 완제품 수출이 가능한 양포동 섬유기업 25개사가 참여해 B2B(섬유프리미엄 수주전시회), B2C(라이브커머스)로 추진된다.
먼저 B2B 섬유 프리미엄 수주 전시회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디자이너들이 섬유기업의 대표 원단을 활용해 제작한 의상으로 이달부터 KOTRA경기북부지원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진행한다. 참여기업의 섬유 원단은 ‘2021 양포동 섬유패션위크’ 공식홈페이지(www.ypd-textile.org)를 통해 업로드 돼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홍보하게 되며, 특히 KOTRA가 보유한 각 무역관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보유한 해외지사ㆍ거점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화상상담회는 원단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디자이너들이 의상으로 제작하고 KOTRA,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TC)의 해외 바이어 풀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 홍보에 나서는 등 지역내 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 하게 된다.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A홀에서 ‘프리뷰 인 서울’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2021 대한민국 섬유교역전’에 양포동 섬유패션위크 공동홍보관을 구성, 웰텍ㆍ㈜다원섬유, 대아인터내셔날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원단 전시와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1일과 2일 이틀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자 국내외 최정상 여성복 패션 디자이너인 명유석 회장(밀앤아이, 햄펠 등)과 2020년 한국패션브랜드대상 디자이너부문 대상을 받은 최경호 교수(유니섹스 캐주얼 홀리넘버세븐)가 참여해 경기북부 섬유소재업체 7개사와 매칭한 바잉패션쇼를 펼쳤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출을 견인하는 B2C라이브커머스는 국내 대표 신진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시설인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와 함께 참여기업의 원단을 활용해 의상을 제작, 지난달 13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오는 29일 2차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2019 미스코리아 경기 출신인 쇼호스트 이소라씨를 중심으로 6개 디자이너사, 8개 섬유기업이 참여했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양포동 섬유패션위크를 통해 섬유소재 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온라인 마케팅으로 섬유산업의 활로를 찾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드 코로나 시대 지역경제의 주춧돌이 되는 섬유ㆍ패션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웰텍 박진구 대표
“디자이너와의 매칭을 통해 스팽글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알리고 양주지역 섬유소재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귀반사 소재를 패션산업과 접목시킨 ㈜웰텍의 박진구 대표는 ‘2021 양포동 섬유패션위크’에서 국내외 정상급 여성복 디자이너인 명유석 디자이너(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와 콜라보 했다.
㈜웰텍의 대표적 섬유소재는 주로 파티용 드레스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팽글(Spangleㆍ반짝이는 소재)이다. 박 대표는 스팽글 원단으로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찾아 디자이너와의 매칭을 요청했다. 이때 연결된 디자이너가 명유석 디자이너다. 양포동 패션위크 참가도 권유받았다.
박 대표의 스팽글 소재는 명유석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로 여성복 드레스 의상 10여점으로 만들어졌다.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섬유교역전(Preview In Seoul 2021)에서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개최한 양포동 섬유 패션위크 바잉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홍보부스에도 참가해 스팽글 소재의 우수성도 알렸다.
자신의 소재가 패션쇼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본 박 대표는 자신의 스팽글 원단이 서울에서 패션쇼를 통해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구 대표는 “재귀반사를 패션에 접목시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라며 “공정을 개발해 단점인 가격문제를 해결하고, 소재 보편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스팽글 패션의 멋에 빠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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