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View] 빗물

추석 명절 끝 한바탕 비가 쏟아졌다. 빗물받이 통에 물이 금세 한가득 찼다. 현미경으로 보면 물의 결정체는 육각형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염소로 소독하는 수돗물에서는 깨끗한 육각형의 결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염소 소독은 자연의 물이 가지는 결정 구조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진동의 세기에 따라 물의 형태도 다르게 나타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의 의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연이 뿌려진 빗물은 우주의 소중함 그 자체이며 자연이 자연에 주는 힘의 근원임을 깨닫는다.

홍채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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