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호 제24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사퇴

홍지호 제24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이 사퇴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27일 홍지호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 SK케미칼 대표를 역임한 홍 회장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유해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면서 건강이 악화돼 중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월 홍 전 SK케미칼 대표 등 ‘SKㆍ애경 가습기살균제 참사’ 가해기업 임직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해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 4월 제23대 수원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홍 회장은 지난 3월15일 수원상의에서 열린 임시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50명 가운데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홍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18일까지였다.

그러나 홍 회장의 자진 사퇴로 수원상의는 조종대 부회장(㈜알파켐 회장)이 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수원상의는 공석이 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임시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장 선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내부적으로도 당혹스럽다”라며 “홍지호 회장이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1심 재판에 이어 2심 재판을 진행하면서 스트레스와 함께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석이 된 회장직 선출을 위해 임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아직 자세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원상의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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