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롯데百 동탄점 교통모니터링평가 결과 20여일 넘게 미제출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개점 후 교통모니터링 평가결과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백화점 주변 교통체증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교통영향평가 심의내용을 어기고 지하주차장 출입구 2곳을 모두 사용, 극심한 교통체증을 부추긴다는 지적(경기일보 9월3일자 8면)을 받았다.

5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개점을 2개월여 앞둔 지난 6월 사전 교통영향평가 최종 개선안을 결정하면서 향후 1년간 백화점 주변에 대한 교통모니터링평가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측이 용역을 의뢰, 교통모니터링을 평가하고 1차 결과를 지난달 14일까지 시에 제출토록 했다.

시는 1차 결과를 토대로 한시적으로 허용해준 지하주차장 출입구 2곳 사용 지속 여부와 백화점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강화 등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백화점 측은 지난 7월2일과 4일, 8월6일과 8일, 8월27일과 29일, 9월10일과 12일 등에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 때인 금ㆍ일요일 오후 3~5시 사이 및 출퇴근 시각대를 중심으로 백화점 주변 교통량 조사와 백화점 지하주차장 진출입 차량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교통모니터링평가 결과를 제출기한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백화점 측은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달 17일 중간보고 형식의 결과를 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는 자료 부실로 추석연휴기간 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백화점 주변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시 관계자는 “평가 결과 미제출로 북측 출입구 임시 사용문제, 불법 주정차문제 등 백화점 주변 교통개선대책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시가 따로 제출기한을 정해주지 않아 교통모니터링 평가가 끝나는데로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 중으로 9월 진행한 평가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지난 8월20일 연면적 26만6천㎡(지하 6층~지상 7층) 규모로 개점했다. 해당 백화점은 사전 교통영향평가를 어긴 채 동탄광역환승로쪽 북측 출입구를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통영향평가상에는 북측 출입구는 오피스텔 입주민과 백화점 조업차량만 이용할 수 있고 백화점 고객은 남측 출입구만 사용해야 한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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